[채널A단독]‘어금니 아빠’ 의붓아버지 “난 모른다” 부인

2016-11-02 1

'어금니 아빠' 이모 씨의 아내는 지난달 숨지기 전 의붓 시아버지, 즉 이 씨의 양부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는데요.

이 의붓아버지는 "스스로 목숨을 끊은 며느리가 왜 자신을 고소했는지 모르겠다"며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.

또 이 씨가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조차 전혀 모른다고 했습니다.

이어서 이민형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강원도 영월에 사는 '어금니 아빠' 이 씨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는 아들의 범행 사실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입니다.

['어금니 아빠' 의붓아버지]
"(산에 시신을 유기했다는데.) 확실해요?… (뉴스 안보셨구나.)
뉴스 볼 시간이 없어요. 일하고 늦게 들어가면 피곤해서."

아들이 노부부 내외가 사는 영월 집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시신을 유기했지만, 몰랐다는 겁니다.

['어금니 아빠' 어머니]
"(아들이) 착해요. 뭔가 사연이 있겠죠. 난 모르지만."

의붓아버지는 '며느리를 수년 간 성폭행했다'는 고소를 당한 건 맞지만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.

['어금니 아빠' 의붓아버지]
"(왜 며느리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나요?)
그러니까 그거를 이해 못하죠 저도."

며느리가 한 달 전 투신한 사실은 알지만 아들이 이유는 말하지 않아 모른다고 했습니다.

['어금니 아빠' 의붓아버지]
"(며느리가 죽었을 때 아들을) 만나보지도 못했지요.
오지 말라고 해서 안 갔지요."

경찰은 조만간 의붓아버지를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.

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.

이민형 기자 peoplesbro@donga.com
영상취재 : 김민석(강원)
영상편집 : 박은영